4월에도 ‘헌혈 한파’… 혈액 보유량 3일분

4 days ago 3

방학 지났지만 단체헌혈 등 급감
건강한 70대엔 채혈 허용 추진

겨울철 독감 유행과 방학의 영향으로 줄어든 혈액 보유량이 봄에도 적정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지만 현재 3일분 안팎에 머물고 있다.

26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혈액 보유량은 24일 기준 약 3.0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형별로는 A형과 O형 보유량이 각 2.4일분에 그쳐 혈액 수급 위기 ‘주의(3일분 미만)’ 단계로 분류됐다. B형(4.3일분)과 AB형(3.6일분)도 ‘관심(5일분 미만)’ 단계다.

통상 1∼2월은 방학으로 인해 단체 헌혈이 줄고 독감 환자가 늘어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헌혈 인구가 줄면서 혈액 수급 위기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적십자사 통계 연보에 따르면 총헌혈 건수는 2015년 308만2918건에서 지난해 283만9632건으로 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헌혈자 비중은 77%에서 52.3%로 24.7%포인트 줄었다.

정부는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 관련 규정을 완화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시행 규칙상 채혈 금지 대상으로 규정된 ‘70세 이상’ 기준을 완화해 건강 상태가 양호한 고령자를 중심으로 헌혈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간기능 검사(ALT 검사)도 폐지하기로 했다.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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