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대’ 앤디 워홀 작품이 쓰레기통에?…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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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의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의 작품이 네덜란드 당국의 실수로 폐기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80년대 작품으로 베아트릭스 전 네덜란드 여왕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그린 초상화다. 작품 가치는 약 1만2800유로(약 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마스호르스트 지방정부는 시가 보유한 미술품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앤디 워홀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당국은 독립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당국은 작품이 대형 폐기물과 함께 실수로 버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워홀의 작품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에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홀 작품 외에도 45점의 예술품이 같은 방식으로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총 2만2000유로(약 3500만 원)로 추정된다.

폐기된 작품들은 지방자치단체 건물 보수공사 기간 지하실에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른 공간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2023년 누수 사고로 훼손 우려가 생기는 등 적절한 보호 조치가 없던 상태였다.

문제는 관리 부실뿐만이 아니다. 지방정부가 지난해 11월 작품 분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경위나 책임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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