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28일(한국시간)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3부 비스바덴과 2025~20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독일컵)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비스바덴(독일)|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3번)가 28일(한국시간)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비스바덴과 DFB포칼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끌어안으며 축하하고 있다. 비스바덴(독일)|AP뉴시스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29)가 시즌 풀 타임을 소화한 바이에른 뮌헨이 2025~2026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브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3부’ 비스바덴과의 포칼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요나탄 타와 센터백 라인을 구축한 김민재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압도적 볼 점유율(78.6%-21.4%)과 소나기슛(22회·유효 15회)을 시도하며 흐름을 주도했으나 비스바덴의 효율적인 ‘선 수비-후 역습’에 번번이 가로막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전반 16분 케인의 페널티킥(PK) 골로 리드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6분 마이클 올리세가 추가골까지 터트려 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지난 시즌 3부리그 득점왕(20골)을 차지한 상대 공격수 파티 카야에게 후반 9분과 15분 내리 2실점해 위기를 맞았다.
동점골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책도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진영으로 길게 볼이 넘어왔을 때 모리츠 플로토와 공중볼 경합 도중 김민재가 밀리며 배후 공간을 내줬고, 플로토의 머리를 스쳐 뒤로 흐른 볼을 카야가 낚아챈 뒤 멀티골을 뽑았다.
다행히 바이에른 뮌헨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진 않았다. 후반 31분 PK를 실축한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헤더 극장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한 차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어도 김민재를 향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케인(8.2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높은 7.5점을 매겼고, ‘풋몹’은 4번째로 높은 7.5점을 줬다. 전체적인 김민재의 플레이 역시 준수했다. 97%(115/119회) 패스 성공률과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로 팀 수비를 이끌었다.
경기 전엔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직접 “김민재의 매각은 우리 계획에 없다. 컨디션을 잘 회복했고, 훈련도 잘해왔다”면서 ‘이적 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름이적시장 내내 리버풀, 첼시(이상 잉글랜드), 나폴리,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과 연결돼 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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