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선두 한화를 1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2위 LG는 59승 2무 40패를 기록, 같은 날 KIA 타이거즈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선두 한화 이글스(59승 3무 38패)를 1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50패(48승 1무)째를 떠안으며 8위로 추락했다. 7위 NC 다이노스(45승 5무 46패)와의 격차는 0.5경기 차다.
LG는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신민재(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천성호(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말 디아즈의 좌전 안타와 박승규의 중전 안타, 박병호의 사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영웅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천성호가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천성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박해민의 중전 2루타와 신민재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문성주가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초 역전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동원, 오지환은 각각 삼진,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구본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7회초 한 점 더 보탰다. 2사 후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를 훔치자 신민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갈 길이 바빠진 삼성이었지만, 7회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영웅의 중전 안타와 김성윤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디아즈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삼성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96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3패)을 수확했다. 이어 장현식(홀, 0.2이닝 무실점)-김진성(홀, 1.1이닝 무실점)-유영찬(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천성호(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를 비롯해 신민재(5타수 2안타 1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문성주(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으며, 결승타의 주인공은 구본혁(4타수 1안타 1타점)이었다.
삼성은 8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후라도(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실점)는 시즌 8패(9승)째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