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부으면 월150만원 따박따박”…직장인 몰리는 ‘이 상품’ 알고 투자해야

“1억원 투자 시 매달 150만원이 따박따박 나옵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 232조원으로 5년 만에 4.5배 급증했다. 인기몰이 비결에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상장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 등이 꼽힌다.

하지만 분배금을 수령하더라도 기준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클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등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ETF 투자 시 분배율이 높아 보여도 기준가(NAV)가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기준가 추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가령, 목표분배율이 연 20%인 ETF를 ‘1억 넣으면 월 150만원씩 따박따박’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 분배형 ETF의 경우 투자자의 실제 손익이 분배금과 기준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합산해 판단하기 때문에 목표분배율을 달성한 경우라도 ETF 순자산가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면 실제 효과인 분배금 수령액은 투자자 예상보다 감소하게 된다.

분배는 펀드자산의 일부를 지급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 새로운 수익 발생을 의미하진 않는다. 분배금을 지급하면 지급가가 분배금만큼 낮아지는 ‘분배락’ 효과가 생긴다.

총보수 외 ‘합성총보수’도 체크해야

이와 함께 ETF 투자 시 실제로 지출한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으로 이뤄진 총보수 외에 지수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기타비용이 합쳐진 ‘합성총보수(TER)’도 잘 따져봐야 한다.

금감원은 ETF에 장기 투자할 경우에는 투자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 투자비용을 꼭 확인하라고 당부한다.

또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와 기준가 간에 차이가 발생하는 추적오차와, ETF 시장가격과 기준가 간 차이가 발생하는 괴리율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콜옵션 등 옵션을 활용한 ETF는 운영전략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시장상황에 따른 장단점을 면밀히 체크후 투자해야 한다.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만큼 추천·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운용전략에 부합하는지, 개별 구성종목의 특이 사항이 추가로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ETF가 표방한 운용전략이 구체화된 자산구성내역을 한국거래소 또는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류지웅 금감원 펀드심사1팀장은 “투자자가 편리하고 유용하게 ETF를 활용할 수 있도록 펀드신고서상 투자전략 및 투자위험을 면밀히 심사하는 한편 앞으로도 투자자의 알권리 보장과 건전한 ETF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8월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은 232조원으로 2020년말(52조원) 대비 약 4.5배 급증했다. 상장 종목수는 1016개로 2002년 국내 ETF 도입 이후 최초로 1000개를 돌파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