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0% 넘게 준다니”...‘이자 맛집’ 소문에 몰려간 사람들, 무슨 상품

4 days ago 5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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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3%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예금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고객들에게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적금 상품을 중심으로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여 고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연 20.25%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출시하자 가입자가 몰릴 정도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우대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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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예금상품 금리 2% 대부분

고객 이탈 방지에 안간힘
1·2금융선 연 10~20%대
고금리 적금 경쟁적 출시
낮은 비용으로 홍보 노려

은행 창구 [연합뉴스]

은행 창구 [연합뉴스]

잇단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연 3%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춘 데 이어 저축은행에서도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 3%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예금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예테크’ 고객 사이에선 은행권을 찾을 유인이 부족해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에 1·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금리’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적금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개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2%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연 4%에 근접했으나 같은 해 10월 이후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 2%대 진입을 앞둔 것이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의 평균 금리가 연 2%대 아래였던 건 2022년 6월 중순이 마지막이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크게 떨어진 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다. 한은이 지난해 10월 3년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이후 기준금리는 연 3.5%에서 세 차례 내려가 연 2.75%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이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도 떨어져 고객에게도 높은 금리의 예금을 제공하기가 어렵다.

저축은행에서 그나마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의 경우 대면 상품만 남았다. 일례로 연 3.4%의 금리를 주는 대아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포항 본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청주저축은행의 연 금리 3.4%의 ‘팻팸정기예금’은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반려동물을 기를 때만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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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는 연 3%대 예금 상품을 찾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기본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연 2.90~2.9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예금 ‘KB스타’는 연 금리가 지난해 10월 3.35%에서 이날 기준 2.95%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서도 각각 0.4%포인트가량 내려갔다.

은행은 예금 상품의 금리 인하로 수신 고객이 대거 이탈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연 10%를 넘나드는 고금리 적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양상이다. 가뜩이나 젊은 층이 미국 주식과 코인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예·적금 고객의 관심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은 ‘OK작심한달적금’ 출시 이후 한동안 애플리케이션(앱) 접속 장애를 빚었다. 연 기준 20.25%의 고금리를 준다는 소문에 가입 희망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심한달적금은 30일간 매일 최대 1만원씩 입금하면 연간 최고 이율을 부여한다. 만기 이자 총액은 세전 2579원, 세후 2189원밖에 안 되지만 ‘고이율’에 주목한 고객이 훨씬 많은 셈이다.

이달 초 KB국민은행은 KB스타적금 3탄을 내놨다. 기본 이율 연 3%에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추가 금리 3%포인트를 적용해 최고 연 6%의 이자율을 제공한다. 입금액은 월 1만~30만원 중에 고를 수 있으며 12개월간 납입하면 된다. 최고 이율 적용을 전제했을 때 1년 입금 후 세전 기준 최고 11만7000원, 세후 9만8990원의 이자가 지급된다.

iM뱅크는 골프족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체크인 적금’을 출시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총 1만계좌만 판매한다. 골프장 위치를 인증할 때마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기본금리 연 2.77%에 우대금리 포함 최대 금리는 연 7.77% 수준이다. 하나은행 또한 근래 들어 연 최고 금리 5.5~8%대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적금은 납부 총액과 이자율이 같은 예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자를 조금 지급해도 돼 금융사로서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일례로 360만원을 1년간 연 8% 금리 예금 계좌에 예치한 고객은 세전 28만8000원의 이자를 수령하지만, 동일 이율로 1년간 월간 30만원씩 납입한 적금 고객은 절반 수준인 15만6000원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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