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부터 돈 필요해 성매매했다”…4선 국회의원의 고백, 핀란드 발칵

핀란드의 4선 여성 국회의원이 10대부터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진보정당인 좌파동맹 소속 안니 콘툴라(48)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헬싱긴 사노맛과의 인터뷰에서 16세 때 보이쿠카라는 가명으로 성매매 일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서전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당시 한 신문에 ‘돈이 필요한 젊은 여성이 모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성매수자를 찾았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다는 콘툴라 의원은 “합리적 선택이었다”며 “이런 성매매 경험은 부끄럽지 않고 이후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약 2년간 성매매를 하다 첫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그만뒀다. 그러나 콘툴라 의원은 결혼 생활이 파탄 난 후 다시 성매매에 뛰어들어 정계 입문 전까지 일했다.

핀란드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다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성매매는 형사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16세와도 성적 합의만 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니었다.

그는 성매매와 관련한 주제로 논문을 써 박사 학위도 받았다.

2002년 성 노동자 노조 ‘살리’를 공동 설립한 그는 2006년 핀란드 성매매법 개정에 즉극 참여했고 2007년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성 노동자의 권익과 낙인 완화 정책을 꾸준히 의제화했다.

성매매가 합법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콘툴라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핀란드 법심리학자 피아 푸올라카는 “성매매를 정상화하는 것이 사회를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며 “문명국가의 임무는 누구도 자신의 친밀함을 팔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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