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연재한 ‘윈드브레이커’, 트레이싱 논란에 연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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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12년간 연재돼 온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다른 그림을 베껴 그리는 행위) 논란 끝에 연재를 중단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쳐

네이버웹툰에서 12년간 연재돼 온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다른 그림을 베껴 그리는 행위) 논란 끝에 연재를 중단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쳐
네이버웹툰에서 12년간 연재돼 온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다른 그림을 베껴 그리는 행위) 논란 끝에 연재를 중단했다.

‘윈드브레이커’ 작가 조용석은 지난 11일 공개된 4부 177화 ‘진심의 잔해’ 편을 통해 최근 불거진 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문과 함께 연재 중단을 알렸다.

“마감 쫓겨서…명백한 저의 잘못” 트레이싱 인정

조 작가는 “최근 제 작품에서 발생한 트레이싱 의혹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작업물에 참고한 레퍼런스 자료 중 일부 장면이 타 작품의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거의 동일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 이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세월 동안 매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이어오다 보니 그 조급한 마음이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마지막 이야기를 끝까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너무나 아프고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 작가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개인 블로그에 마지막화 공개…플랫폼은 비공개 처리

네이버웹툰에서 12년간 연재돼 온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다른 그림을 베껴 그리는 행위) 논란 끝에 연재를 중단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쳐

네이버웹툰에서 12년간 연재돼 온 인기 웹툰 ‘윈드브레이커’가 트레이싱(다른 그림을 베껴 그리는 행위) 논란 끝에 연재를 중단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캡쳐

같은 날 네이버웹툰 측도 “‘윈드브레이커’ 작품 원고에서 타 작품과 구도·연출 유사성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작가와 편집진이 논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작품의 서비스 중지를 결정했다.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고 공지했다.‘윈드브레이커’의 마지막 이야기는 조 작가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간략히 공개됐으며, 현재 네이버웹툰과 시리즈 플랫폼에서는 작품이 모두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외부 링크나 주소를 통해 접속을 시도하면 ‘서비스 종료된 웹툰’이라는 안내 팝업이 뜬다.

12년간 연재했는데…트레이싱 논란에 불명예 퇴장

‘윈드브레이커’는 자전거를 즐기던 주인공이 아마추어 자전거 대회에 출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웹툰이다. 2013년 첫 연재 이후 약 12년간 꾸준히 연재됐으며,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한 일본 만화의 장면을 트레이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작가가 인정하면서 결국 작품은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리게 됐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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