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 '폭풍샷' 임성재 "5번홀 이글, 오늘의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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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번홀에서 먼 거리 이글 퍼트를 넣은 게 오늘의 베스트였다.”

임성재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개막전 더센트리 3라운드 18번홀에서 퍼트를 끝낸 뒤 손을 들어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AFPBBNews)

5일(한국시간) 미국 하오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 5번홀(파5). 임성재가 홀까지 199야드 남기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렸다. 핀은 그린 왼쪽 뒤편에 있었고, 공은 그린 앞에서 멈춰 남은 거리는 약 18m였다. 한 번에 넣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임성재가 퍼터로 굴린 공이 홀을 향했고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됐다. 앞서 3번과 4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챙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임성재는 이 홀에서 단숨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와 격차를 좁혀 나갔다.

임성재는 이날만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11언더파 62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보다 9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4위로 도약했다.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27언더파 192타)와는 6타 차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치고 돌아와 5번홀(파5)을 이날 최고의 샷으로 꼽았다.

그는 “오늘의 베스트샷을 꼽자면 5번홀에서 이글을 했던 퍼트였다”며 “먼 거리의 이글 퍼트가 들어간 게 오늘 제일 잘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바람이 안 불면 모든 선수가 공격적으로 친다”며 “오늘 날씨가 좋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나도 공격적으로 쳤는데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 웨지 그리고 퍼트까지 모두 완벽했다. 작년에도 마지막 날에 이렇게 버디 10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를 친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3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쳐서 마지막 날 좋은 위치에서 경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작년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버디 34개를 기록해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해도 사흘 동안 버디 23개를 뽑아냈다.

6타 차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서는 앞둔 임성재는 “라운드마다 잘 해왔으니 꾸준히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경기하겠다”고 경기력 유지를 강조했다.

2019년 PGA 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2020년 혼다 클래식, 2022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8차례 톱10을 기록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3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통산 3승이라는 목표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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