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향해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 깊이 생각해달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희생자 모욕, 무관용 엄정 대응 당부”
“내년도 적극적 정부 재정 필요…효율적 예산 편성 준비해달라”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1차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대생들이 다행스럽게 학업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한다”라며 “교육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련 부서들은 공공재인 지역의료, 필수의료, 응급의료 공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의대생들에게는 “여러분도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그러면서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 사회에는 대화가 참 많이 부족하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영역에서 대화들이 원활하게 좀 이뤄지길 바란다”며 “당국도 의료인들과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기상청, 산림청, 소방청 등 외청이 보고를 위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각자 영역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하게 이행해달라”며 폭염·폭우 대비를 강조했다.
또한 “오늘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라며 “관계 당국은 국가적 참사와 관련해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그리고 충실한 유가족 지원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특히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반사회적 언행들이 많다. 인면수심인지 어떻게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행위들이 꽤 많이 발생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내년에도 정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여러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각 부처는 관행적이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예산, 낭비성 예산들을 과감히 정비·조정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예산 편성 과정에 폭넓게 반영해서 효율적인 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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