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젤렌스키와 첫 회담 “1억달러 지원-재건 협력”

6 days ago 14

[나토 정상회의]
노르웨이-루마니아 등 연쇄회담
고등어 수입물량 추가 요청도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7.8.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7.8.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살상 무기를 제외한 분야에서 1억 달러(약 1511억 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측의 지원 의사에 사의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전쟁의 조속한 종식 및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약 43분간 진행된 양자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상황 등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한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나토 참석 이틀 차인 이날 노르웨이, 루마니아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만나 국내 수입 고등어의 80∼90%를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수입 물량 추가 확보를 요청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와 조선·해양, 방산 등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노를 젓는 ‘바이킹 노 젓기’ 응원 동작을 해보이며 “월드컵 16강전 후 노르웨이팀 영상을 봤는데 아주 좋았다. 한 번 더 젓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스퇴레 총리 등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루마니아에서 K9 자주포 현지 공장 건설이 시작되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적 관계가 아니라 함께 기술 개발도 하고, 공동 생산을 하고, 제3세계에도 함께 진출하는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질 협력을 강화할 여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한국에 한 번 오셔도 좋고 제가 방문을 해도 좋다”며 “(루마니아를 상징하는) 드라큘라가 있는지 제가 꼭 체험하러 가봐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양 정상이 웃었다.

앙카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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