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에 입산금지 기간 무리한 등산 1만명…조난으로 사망하기도

2 hours ago 3
국제 > 글로벌 정치

후지산에 입산금지 기간 무리한 등산 1만명…조난으로 사망하기도

입력 : 2026.06.01 10:26

7월 초~9월 초 약 70일간 등산 허용
예약 어렵다보니 허용기간 인접해 입산
금지기간 날씨 변화 심해 ‘자제’ 강력 권고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 후지산에 공식 등산 기간이 아닌 폐산기에도 매년 약 1만 명이 산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행 금지된 시기에 무리한 등산을 하다 조난과 사망 사고도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이 위치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사태로 이동이 제한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후지산 폐산기 등산객은 연간 약 8000~1만2000명 수준으로 추산됐다. 특히 입산 시기 직전인 6월과 폐산 직후인 9월에 등산객이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후지산은 대체로 7월 초부터 9월 10일 전후까지 약 두 달 남짓만 공식적으로 개방된다. 등산로는 시즈오카 측의 후지노미야, 스바시리, 고텐바 루트와 야마나시 측의 요시다 루트 등 4개가 있다.

폐산기에는 등산로가 폐쇄되고 산장과 응급시설, 화장실 등도 대부분 운영을 중단한다. 기상 변화가 심하고 적설과 결빙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는 입산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폐산기에 발생한 조난 사고는 79건, 사망자는 19명에 달했다. 당국 입장에서는 폐산기 입산 자체가 구조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폐산기 등산객 증가”만을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현행 등산 관리 체계 자체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후지산은 최근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로 인해 통행료 인상, 입산 예약제, 하루 입산 인원 제한 등 각종 규제가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공식 개방 기간이 연중 약 70일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등산 수요를 짧은 기간에 집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등산객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예약 탓에 폐산기임에도 기상 여건이 양호한 6월 말이나 9월 중순에 입산을 선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산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무조건적인 금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폐산기의 입산자를 모두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계절별 위험도에 따라 기간을 좀 늘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간에 따라 사전 신고제와 특수 등산 장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후지산은 해발 3776m의 고산으로 날씨가 급변하고 저체온증 위험이 높다. 구조대 접근도 쉽지 않아 일반 산악지대와 같은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