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기에 MLB 입성한 ‘36세’ 스가노, 감격의 빅리그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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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전서 5⅓이닝 1실점 호투…2경기 만에 승리
두 번 도전 끝에 볼티모어 입단…“팀의 PS 진출 돕겠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6)가 감격의 빅리그 첫승을 달성했다.

스가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던 스가노는 6회 선두 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후 흔들린 스가노는 1사 1, 2루 위기에 몰려 강판됐으나 구원등판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가 6-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간 스가노는 팀이 8-1로 승리하면서 MLB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2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선발 투수 스가노는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2회와 최우수선수(MVP) 3회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21년 빅리그 입성에 도전했다가 좌절한 스가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고,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92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꿈을 이뤘다.

시즌 첫 등판이자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손 경련 증상으로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던 스가노는 두 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스가노는 경기 후 “(첫승은) 특별한 일이지만, 1승을 목표로 MLB에 온 것은 아니다”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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