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승리’ 효율야구 펼치는 LG, 화룡점정은 박해민·신민재가 이끄는 ‘DER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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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만루 LG 안타 때 득점한 박해민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만루 LG 안타 때 득점한 박해민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지막 방점은 결국 수비다.

2025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가 또다시 연승 행진에 올랐다.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5-1로 이기며 3연승을 내달렸다. 

LG는 7일까지 올 시즌 11경기에서 10승1패(승률 0.909)를 마크했다. 탄탄한 투수진과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올리는 타선의 투타 완벽 조합을 앞세워 올해도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다보니, LG는 각종 팀 기록에서 최상위권을 거의 모두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LG의 올해 강점을 가장 잘 나타내는 기록은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와 1~3회 타율이다. ‘기선제압=승리’란 공식이 7일까지 매우 잘 맞아 들어가고 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1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1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7일까지 11경기에서 선발진이 7번의 QS를 마크했다. 이는 KT 위즈(8회)에 이어 리그 2위(공동 2위 KIA 타이거즈 7회)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면 1위 자리는 바뀐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부문에선 5회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 그룹은 KT,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의 3회다.

LG의 팀 QS 기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LG는 올 시즌 선발투수가 QS를 기록한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QS 1위 팀인 KT가 8경기에서 2승5패1무만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LG와 함께 7번의 팀 QS를 만든 KIA도 2승5패만을 기록했다.

LG가 선발진의 QS를 승리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이유는 타선의 효율도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LG는 7일까지 10개 구단 중 ‘1~3회 팀 타율’이 0.307로 전체 1위다. 선취점을 올린 9경기에선 8승1패를 기록해 이 역시 1위에 올랐다. 선발진과 타선의 경기 초반 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는 셈이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LG 신민재가 좌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LG 신민재가 좌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경기 초반 앞서가는 점수는 선발투수에게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안정감과 자신감을 부여한다. 초반 점수 차를 6~7회까지 끌고 가니 이길 확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마지막 방점을 찍는 건 올해도 탄탄하게 운영되는 LG의 수비다. 외야수 박해민은 2023년 한국시리즈(KS)에서 선보인 여러 호수비 장면을 올 시즌 초 유독 다시 많이 만들고 있다. 주전 2루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신민재 역시 내야에서 연일 몸을 날린다.

센터 라인이 견고하다 보니 LG의 팀 수비 효율(DER)도 시즌 초부터 계속 상승세다. LG는 7일까지 DER 부문에서 0.756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 있다. 투수, 타자, 수비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지는 쌍둥이 군단이 가장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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