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역전패’ 리버풀, 설마 EPL에서도 악몽?…지독한 토너먼트 패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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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6일 EPL 풀럼 원정경기를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 리버풀 SNS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6일 EPL 풀럼 원정경기를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 리버풀 SNS

리버풀(잉글랜드)이 충격의 역전패로 아스널에게 역전 우승의 희망을 열어줬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22승7무2패, 승점 73에 묶인 리버풀은 2위 아스널(17승11무3패·승점 62)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며 EPL 우승 굳히기를 미루게 됐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9월 14일 노팅엄과 4라운드 홈경기(0-1)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디오고 조타, 코디 각포 등 핵심 공격진을 총출동시킨 리버풀은 전반 13분 첫골을 뽑았다. 맥 알리스터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상대 골망을 가르며 기세를 올렸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3분 라이언 세세뇽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32분에도 알렉스 이워비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리버풀의 엉성한 수비는 전반 37분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워비가 띄운 볼을 호드리고 무니스가 쐐기골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리버풀은 후반 27분 루이스 디아즈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동점골엔 실패했다.

최근 거듭된 토너먼트 패배 여파가 리그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리버풀은 2월 FA컵 32강에서 챔피언십(2부) 플리머스에 충격패를 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악몽은 우승 트로피를 목전에 뒀던 리그컵에서도 이어졌다. 3월 1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 대회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결국 모든 토너먼트에서 좌절했다. 한 때 다관왕을 노렸던 리버풀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물론 리버풀은 여전히 EPL 정상에 가장 근접했으나 승점 11점차로는 안심할 수 없다. 잔여 7경기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해온 수비진을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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