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입당 후 몰려든 신천지·통일교·전광훈 세력과 절연하고, 끌어들인 사람은 정계 퇴출시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그래야 국민의힘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암 덩어리를 안고 가본들 살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연결하려는 정치공작”이라며 “헌법상 명백히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특정 종교를 향해 탄압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와 관련해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포교와 설교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지, 특정 정당에 교주의 명령으로 집단 잠입해 경선 결과를 조작하는 행위는 종교의 자유에 속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원들의 자발적 자유의지로 투표하는 정당 내 경선과는 전혀 다른 신종 범죄”라며 “그걸 두고 종교의 자유라는 야당 대표의 발언은 법조인 출신인지 의심이 드는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유사 종교인들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양심의 자유에 속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기 양심에 따라 정당내 경선때 자유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주가 내리는 지령에 따라 특정인에게 몰빵투표를 하기 때문에 반민주주의 행위이고, 그런 경선은 민주주의 경선이 아니며, 그런 정당 역시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정교분리 원칙의 헌법에 반하는 반 헌법적 행위”라며 “견강부회 말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 세력들과 절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오전에도 국민의힘 내 특정 종교세력의 개입의혹을 두고 “유사 종교집단의 교주가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꼭두각시 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