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상목, 계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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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을 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계엄 해제 이후 한은을 찾은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최 전 부총리가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반대한다’고 밝힌 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들었다. 이후 사의를 표하려 한 것을 제가 만류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뉴스1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뉴스1
이날 차 의원은 “최 전 부총리가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옆에 있던 실무자가 참고자료라며 종이를 줬고, (저는) 계엄 관련 참고자료로 생각해 내용을 보지 않고 차관보에게 가지고 있으라고 줬다’고 국회에서 진술했다”며 “그런데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최 전 부총리가) 그 쪽지를 꼿꼿하게 들고 정독을 한 장면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3부가 심리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인 지난해 12월 3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대접견실을 촬영한 CCTV 영상이 재생됐는데, 당시 최 전 부총리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건네준 문건을 주의 깊게 읽는 장면이 포착됐다.

차 의원은 이 총재를 향해 “그 당시에 (최 전 부총리가 쪽지를 읽었는지) 들은 적이 전혀 없느냐”고 물었다. 이 총재는 “메모와 관련된 (최 전 부총리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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