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계엄 해제 이후 한은을 찾은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최 전 부총리가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반대한다’고 밝힌 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들었다. 이후 사의를 표하려 한 것을 제가 만류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3부가 심리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인 지난해 12월 3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대접견실을 촬영한 CCTV 영상이 재생됐는데, 당시 최 전 부총리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건네준 문건을 주의 깊게 읽는 장면이 포착됐다.
차 의원은 이 총재를 향해 “그 당시에 (최 전 부총리가 쪽지를 읽었는지) 들은 적이 전혀 없느냐”고 물었다. 이 총재는 “메모와 관련된 (최 전 부총리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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