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채권 전액변제… 증권사와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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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회장 사재 출연 방침 강조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앞두고 발행한 채권과 관련해 17일 “전액 변제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방침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와 시기는 밝히지 않아 “사회적 압박에 대한 임시 방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포함)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들은 아니지만 그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들의 전액 변제를 목표로 관련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 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어 “3월 16일 김 회장이 대주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의 채권을 조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홈플러스에 재정 지원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영세업자 채권 지급은 물론이고 소상공인에 대한 대금 지급도 조기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고한 예비평정 결과를 신용평가사에서 전달받은 지난달 25일 820억 원 규모의 카드대금 기초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 강등을 사실상 인지하고도 단기사채를 발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 회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노조 반발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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