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3년내 최저 수준…금융시장 혼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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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금융시장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달러화 약세, 금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 기준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0.59% 내린 99.57을 기록해 202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3.2% 하락했고 이달 들어선 4.3% 떨어진 결과다.

이 지수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6개 주요 외국 통화(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와 비교한 값으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달러 약세, 100보다 높으면 달러 강세를 뜻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달러를 포함한 미국 자산에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금 현물 가격은 2.12% 오른 온스당 3296.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선물 가격 역시 2.28% 오른 3314.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를 일시 유예한다고 밝혀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높은 긴장감은 금 수요를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

또 미국 국채의 급격한 매도세 속 달러 약세도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원유는 이달 초 미국과 중국의 보복관세 맹공격으로 급락한 후 4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64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6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소비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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