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리그 홈런 1위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홈런 더비에서도 빛났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좌우 타석 고루 오가며 17개의 홈런을 기록한 롤리는 2라운드 이후에는 좌타석에서만 타격을 하며 홈런을 쌓아갔다. 2라운드에서 1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한 그는 결승 라운드에서도 1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결승에서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애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9년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최초다.
카미네로도 잘싸웠다. 1라운드 21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2라운드에서는 바이런 벅스턴의 홈런 기록 7개를 가볍게 넘어서며 결승에 올랐다.
2분의 정규 시간 동안 14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추가 시간 동안 주어진 3아웃 기회에서 앞서 타격한 롤리른 넘어서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20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미네소타 트윈스의 바이런 벅스턴은 2라운드에서는 2분 동안 6개의 홈런을 때린데 이어 추가 시간에 한 개를 더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오닐 크루즈도 2라운드에서 힘이 떨어지며 13개의 홈런에 그치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1라운드에서 513피트의 타구를 날리는 괴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애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는 롤리와 같은 17개의 홈런 기록했지만, 최장 비거리에서 0.08피트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타자 제임스 우드는 최장 거리 486피트 기록하며 16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1라운드를 통과하기에는 부족했다.
애틀란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맷 올슨도 15개 홈런에 그치며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뉴욕 양키스의 재즈 치솜 주니어는 단 3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