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1~2인가구비중 70%
전용60㎡이하 분양아파트
5년새 10%P 줄어들어
작년 공급비중 8% 그쳐
전세난·매매가 상승 우려
알짜 분양 줄줄이 쏟아져
두산건설컨소시엄 창원서
'메가시티 자이&위브' 선봬
포스코이앤씨·우미건설도
부산서 분양 흥행몰이
지방 분양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은 해마다 줄어들며 전체의 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지방의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70%를 차지할 만큼 증가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지방에서 분양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임대 제외)은 2020년 18.5%에서 지난해 8.28%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입주 물량 비중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 입주 비중은 △2021년 17.16% △2022년 22.34% △2023년 20.7% △2024년 13.21%로 줄어들었으며 특히 올해는 10.54%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공급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수요층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방의 1·2인 가구는 △2021년 791만6682가구 △2022년 813만6848가구 △2023년 831만8035가구 △2024년 849만5057가구 △2025년 3월 기준 855만7924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지방 전체 가구의 약 69.93%를 차지하는 수치로 1·2인 가구가 주택 시장에서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할 경우 지방 주택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장년층 1인 가구 증가, 청년층의 독립 수요, 고령화 등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전세난 심화, 매매가 상승, 주거 불안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1만234건으로 전년 대비 5.81%(6052건) 증가했다. 이는 실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음을 방증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1·2인 가구는 빠르게 늘고 있는데, 소형 아파트 공급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이런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 전세난은 물론 희소성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에서 차별화된 설계를 갖춘 소형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대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54~102㎡의 2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의 전용 54㎡는 소형임에도 방 3개와 욕실 2개로 조성돼 1인 가구는 물론 신혼부부나 3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전용 59㎡는 전 타입에 안방 드레스룸을 마련했다. 기존 59㎡에서 보기 드물었던 대형 워크인 드레스룸이 설계돼 수납 공간이 넉넉하며 전용 59㎡C 타입은 현관 팬트리까지 조성돼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단지 내 상가에 교육특화 기업인 종로엠스쿨 입점과 함께 커뮤니티 내부에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서비스와 조식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4월 부산 사하구 당리동 일원에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2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3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부산 1호선 당리역 역세권 입지에 위치하며 대티터널과 낙동대로, 을숙도대교 등을 통해 부산 시내·외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시 도시철도망 확충 계획에 따라 사상~하단선(2026년 개통 예정), 하단~녹산선(2029년 개통 예정),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2029년 개통 예정) 등이 개통하면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미건설은 4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부산 장안지구 우미 린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 59~84㎡, 총 419가구 규모다. 동해선 좌천역을 이용하면 센텀역, 오시리아역 등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장안 일반산업단지, 반룡 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예정돼 있으며 장안중학교와 부산장안고등학교, 장안제일고등학교가 가깝다. 또한 부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도보권에 있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