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P-COV03(제프티)'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에 공개됐다고 4일 밝혔다.
CP-COV03는 구충제로 활용되던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 이용률을 개선한 먹는 약이다. 코로나19 외에 다양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2022년 5~11월 300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고용량, 위약 등을 5일간 투약한 뒤 14일간 증상과 바이러스량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저용량 투약군에서 코로나19 증상 개선까지 걸리는 시간을 위약군 대비 4일 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P값=0.0083).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이런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1저자로는 김정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는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CP-COV03의 제형 개발을 주도한 최진호 단국대 화학과 석좌교수가 참여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외에 다른 바이러스 질환으로 CP-COV03의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뎅기열 환자 대상 후기 임상시험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전략담당사장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의약품 개발을 통해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신약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학술기관, 병원, 연구자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 치료제를 상용화해 주주와 사회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