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대균은 2025~2026시즌 3번 포지션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포지션 전환으로 어려 어려움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프로 2년차 신인 이대균(24)은 울산 현대모비스 구성원들의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 중인 구단 2차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 입단 이후 첫 전지훈련으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대균은 올 시즌 농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포지션 변경에 나섰다. 동국대 재학 시절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으로 활약했지만,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3번(스몰포워드)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4번 포지션에 함지훈(41), 이승현(33), 이대헌(33)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3번으로 나섰던 신민석(26), 이우석(26)이 동시에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하며 베스트5에 공백이 생긴 부분도 한몫했다. 양동근 감독(44)은 이대균의 슛 정확도를 높게 평가하며 3번으로 키워보려 한다.
현대모비스 이대균(왼쪽)은 2025~2026시즌 3번 포지션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포지션 전환으로 어려 어려움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그러나 기량을 꽃피우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다. 이대균이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와 완벽히 다르다 보니 실수가 잦다. 이는 자신감 결여와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며 장점인 슛의 정확도도 크게 떨어졌다.
이대균은 “3번을 처음 맡아 머리가 새하얗다. 부담감 탓에 장점인 슛도 들어가지 않고 있다”며 “훈련할 때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많이 따라가려고 한다. 컨디션과 자신감을 좀 더 올리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구체적인 어려움에 관해 “항상 동료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다가 내가 스크린을 받으며 슛을 쏘려니 어색하다. 무빙슛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 배워가는 과정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현대모비스 이대균(오른쪽)이 팀 동료 이승현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풀이 죽은 신예 이대균을 살리기 위해 박구영 수석코치(41)와 베테랑 함지훈(41), 이승현(33) 등 모든 팀원이 그를 돕고 있다.
그는 “형들이 내가 기가 죽어 있으면 옆에서 많은 응원을 해준다. 또 나아가야 할 점도 많이 알려주신다. 정말 좋은 형들은 만나 운이 좋은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대모비스 이대균(오른쪽)은 2025~2026시즌 3번 포지션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포지션 전환으로 어려 어려움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새로운 도전이지만, 포지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 농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의 슛 장점을 살리고, 빅맨들이 즐비한 4,5번 포지션을 피해 3번으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대균은 “프로에서는 3번으로 뛰어야 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의 성장 과정을 이겨내는 것에 내 앞길이 달렸다. 성공적으로 녹아들어 꼭 증명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현대모비스 이대균은 2025~2026시즌 3번 포지션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포지션 전환으로 어려 어려움이 있지만,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