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에서 독일, 스코틀랜드, 덴마크, 잉글랜드, 스위스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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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10일 신한동해오픈 개막에 앞서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하고 있다. (사진=KPGA) |
김민규는 올해 유럽 전역을 누비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유럽 DP월드투어를 병행하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에선 준우승과 4위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유럽 무대에선 17개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 랭킹 155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강행군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골프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
유럽 원정 일정 중 잠시 귀국한 김민규는 지난주 KPGA 파운더스컵에 이어 11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KPGA와 아시안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다음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로 떠나겠다는 각오다.
9일에 이어 10일에도 코스에 나온 김민규는 배상문 등과 함께 연습 라운드하면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김민규는 “올해는 세계 무대에서 경험한 모든 순간이 배움이고 도전이었다”면서 “시차 적응과 매주 평균 15시간 이상의 이동, 낯선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나 자신과 끊임없이 싸워야 했고, 이번 주에는 국내 팬들 앞에서 다시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규는 지난해 KPGA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로 올해 DP월드투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1년 시드여서 남은 기간 활동 여부에 따라서 내년 활동이 정해진다.
김민규는 “더 이상은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며 “이번 대회를 끝낸 뒤 프랑스로 이동해 DP월드투어에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물론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유럽에 가서도 흔들림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민규는 11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선 오전 7시 11분에 10번홀에서 교포 선수 이태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 쇼겐지 다츠노리(일본)와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