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디깅족 잡아라” 3D로 발 모양 스캔해 러닝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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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헬스쇼]
뉴발란스 러닝화 체험서비스 소개
척추 분석하는 맞춤형 마사지 기기
수면중 쏠림현상 개선 매트리스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헬스디깅’족이 늘면서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헬스디깅족은 ‘건강’(Health)과 ‘채굴하다’(Digging)는 단어를 합친 신조어로, 건강 관리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건강 전문가에 버금가는 헬스디깅족들을 붙잡기 위해 기업들은 기존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과학과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뉴발란스 직영점에는 다방면으로 발 모양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 이랜드 제공

서울 강남구 뉴발란스 직영점에는 다방면으로 발 모양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 이랜드 제공
자신에게 잘 맞는 러닝화를 구매하려는 러너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대, 강남, 명동 등에 위치한 뉴발란스 직영점에서는 트레드밀과 3차원(3D) 스캐너인 스트라이드 아이디(STRIDE I.D.) 기기를 활용해 아치의 정도를 데이터로 확인시켜 준다. 자신의 발 모양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러닝화를 선별해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뉴발란스의 러닝 상품 관련 매출은 올해 1∼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뉴발란스는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5 서울헬스쇼’에서 다양한 러닝화를 선보이고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정에서 전문적인 척추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기기도 있다. 세라젬의 ‘마스터 V’ 제품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척추 관리 의료 기기다. 척추 스캔 기술을 통해 개인의 척추 길이와 굴곡을 분석해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출시된 ‘마스터 V9 2025년형’은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에 더해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6가지 효능·효과를 탑재했다.

편안한 수면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몬스는 2007년 전문적인 수면 연구를 위한 ‘R&D(연구개발) 수면연구센터’를, 2017년에는 자체 생산 시스템 ‘시몬스 팩토리움’을 개관했다. 시몬스는 제품 개발을 위해 인공기후실에서 33개 센서가 장착된 마네킹을 이용해 매트리스 접촉 면적에 따른 신체 부위별 온도 변화를 측정한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시몬스는 쏠림 현상 등을 개선한 신제품 ‘N32 폼 매트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전미영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기존 브랜드로 설득당하지 않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나다 보니 기업들도 과학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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