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소형 평수가 중형보다 비싸네"…주거 대세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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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소형 평수가 중형보다 비싸네"…주거 대세 바뀐다

입력 : 2026.05.14 16:15

대출규제로 작은 집 선호 '쑥'
단지내 중형보다 고가에 거래
1분기 1순위 청약자 70%가
전용 60㎡ 이하 평형에 집중
매매가격지수 상승폭도 최고
동작 '아크로 리버스카이' 등
서울 소형 신규단지 '미리 찜'

아크로 리버스카이 투시도. 포애드원

아크로 리버스카이 투시도. 포애드원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평형이 소위 '국민 평형'과 비슷하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격 역전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가중되며 가파른 시세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2차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가 1월 2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2월 거래된 같은 단지 전용 84㎡ 가격인 22억원을 웃돌았다.

동작구 사당동 '동작삼성래미안'은 지난 2월 전용 59㎡가 14억7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가 2주 뒤 경신한 최고가(15억원)와의 차이가 3000만원에 불과하다.

수도권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측된다. 지난달 경기 용인 수지구 상현동 만현마을쌍용1차 전용면적 75㎡가 9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에서 면적이 두 배가량 더 넓은 전용 143㎡는 같은 달 7억5000만원에 거래 신고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역전 현상의 원인으로 대출 규제를 꼽는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 가격 구간대별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에 비교적 부담이 작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소형 평형의 집값은 중대형 평형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내 소형(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의 3월 매매가격지수는 101.7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7 올랐다. 이는 주택형 중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평형의 인기는 눈에 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서울 1순위 전체 청약자 2만3234명 중 약 72.79%(1만6912명)가 전용 60㎡ 이하 평형에 몰렸다. 올해 1분기 서울 청약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소형 평형에 1순위 청약통장을 사용한 셈이다.

동기간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전용 60㎡ 이하 평형이 평균 51.72대1로 전용 60㎡ 초과 평형(22.58대1)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례로 올해 3월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분양한 '더샵 프리엘라' 전용 60㎡ 이하 평형은 1순위 평균 175.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전용 60㎡ 초과 평형은 43.15대1의 경쟁률로 4배가량 차이가 났다. 같은 달 강서구 방화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엘라비네' 또한 전용 60㎡ 이하 평형은 1순위 평균 177.08대1, 전용 60㎡ 초과 평형은 평균 1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6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가격 역전은 대출 규제로 인해 구매력이 위축된 수요자들이 상급지 진입을 위해 면적을 내려놓는 전략적 선택을 내린 결과"라며 "서울 내 신축 소형 평형은 풍부한 임차 수요와 자산 유동성까지 갖추고 있어 당분간 중대형 대비 높은 가격 방어력과 상승 폭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소형 평형이 공급되는 서울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15일 동작구 대방동 일원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아크로 리버스카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6~140㎡ 총 987가구 규모로 이 중 285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전용 △36㎡ 43가구 △44㎡ 9가구 △51㎡ 39가구 △59㎡ 16가구 등 소형 타입도 다양하게 구성돼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단지 중앙에서 직선거리 600m 내에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이 위치하며 서울 3대 업무지구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한강이 가까워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수변광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초교와 연접한 '초품아' 단지로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써밋 더힐 조감도.  포애드원

써밋 더힐 조감도. 포애드원

대우건설은 이달 동작구 흑석동 304 일대에 흑석11 재정비 촉진 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써밋 더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 동, 전용 39~150㎡, 총 151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39~84㎡, 4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인 동작역(4·9호선) 환승이 가능해 서울 3대 업무지구를 모두 아우르는 직주근접 환경을 갖췄다. 올림픽대로와 동작대교,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해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차량 이동성도 우수하다.

또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 '써밋 클라비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44~84㎡ 총 812가구 규모로 이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44㎡, 49㎡, 59㎡ 등 다양한 소형 타입이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반경 500m 내에 대길초, 대영초, 신길중, 영신고 등 초중고교가 있으며 신길근린공원, 라온소공원 등 녹지도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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