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차주 중심 금융 바꾼다'…포용금융 추진단, 17일 첫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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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포용금융 전략추진단 17일께 첫회의
CIFO 도입 논의 본격화
건전성 위주 금융관행 재점검

  • 등록 2026-06-03 오후 2:47:47

    수정 2026-06-03 오후 2:47:47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가 이달 중순 ‘포용금융 전략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정책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달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추진단 출범 계획을 공식화한 지 한 달 만에 실무 논의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7일께 이 위원장 주재로 포용금융 추진단 첫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포용금융 전략추진단은 금융 소외계층 지원 강화와 금융권의 공적 역할 확대를 위해 신설된 협의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금융권, 학계는 물론 현장 전문가와 상담기관 종사자 등이 참여해 포용금융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분과는 총괄·정책서민금융·금융산업·신용인프라 등 4개 구성된다. 단순히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신용평가 체계와 건전성 규제, 금융회사 경영평가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금융 시스템을 보다 포용적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금융위는 지금까지의 초우량 차주 중심 금융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층과 플랫폼 종사자, 영세 자영업자, 연체 이후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한 취약차주 등이 제도권 금융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추진단 출범 계획을 발표하며 은행권의 ‘최고포용금융책임자(CIFO)’ 지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금융권이 취약차주 지원과 금융 접근성 제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용금융을 금융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용금융 성과를 임직원 평가·인센티브 체계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첫 회의에서 신용평가 체계와 건전성 감독, 서민금융기관 역할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권 안팎에서는 건전성 중심으로 설계된 현 감독체계가 금융 소외를 심화시킨 측면이 있는지, 취약차주의 금융 접근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가 없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받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확대와 연체정보 활용 기준 개선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추진단에서 도출된 과제는 향후 ‘포용금융 대전환 회의’에 상정돼 정책으로 구체화된다. 추진단이 실무 논의를 담당하고 대전환 회의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투트랙’ 구조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이 단순한 지원 확대를 넘어 금융권의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는 포용금융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추진단에서 검토된 안건들은 포용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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