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헐, 5번홀 악몽에 울어 위민스 스코티시 첫날 6오버 89위 신지은 6언더파로 공동선두 올라 여자 골프 세계랭킹 7위 찰리 헐(30·잉글랜드·사진)은 2024년까지만 해도 ‘골초 골퍼’로 통했다. 그러다 지난해 담배를 단칼에 끊은 뒤 “인생에서 금연이 가장 쉬웠다”고 말했다. 그런데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 경기를 치르면서 담배 생각이 간절했을지 모르겠다. 버디가 쿼드러플보기로 변한 ‘악몽의 5번홀’ 때문이다. 헐은 이날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 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4.5m 옆에 붙였다. 그런데 헐의 버디 퍼팅은 홀을 살짝 빗나간 뒤 오른쪽으로 크게 휘더니 울퉁불퉁한 그린 경사를 타고 러프까지 굴러갔다. 웨지를 꺼내든 헐은 칩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내리막을 타고 다시 그의 발치로 굴러왔다. 두 번째 칩샷은 ‘뒤땅’이었다. 헐은 신경질적으로 클럽을 교체한 뒤 다시 칩샷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헐은 결국 네 번째 시도 끝에야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홀아웃할 수 있었다. 헐은 전날 “그동안은 (해안가에 조성한) 링크스 코스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와 잘 맞는 코스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버디 1개, 보기 3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치면서 공동 89위에 그쳤다. 해풍이 심한 데다 굴곡 심한 그린으로 악명 높은 이 코스에서 고전한 선수는 헐만이 아니다.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LPGA투어 11승을 거둔 호주 교포 이민지(30)는 13오버파를 치며 공동 139위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8·미국)도 이븐파(공동 14위)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은(34)은 로런 코글린(34·미국)과 함께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은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016년 텍사스 슛아웃 우승 이후 LPGA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신지은은 10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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