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지명순이 아니잖아요' 최형우-서건창이 전하는 위로, 육성선수-방출자도 꽃피울 수 있다

3 hours ago 1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은 30명의 선수들이 허구연 총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받은 건 단연 상위 라운드 선수들이었다. 신인 모두 첫해엔 최저 연봉을 받지만 계약금에선 큰 차이가 나타난다.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350만 달러(약 47억 6600만원) 제안까지 받았던 전체 1순위 하현승(키움 히어로즈)은 계약금만 10억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그러나 상위 지명이, 큰 계약금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반대로 하위 지명자라도, 이번에 지명을 받지 못했더라도 얼마든지 성공의 문이 열려 있다는 건 4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복은 지명순이 아니다'라는 것이다.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큰 기대 속에서 각 구단들의 상위 라운드에 지명됐으나 제대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우는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KIA 타이거즈의 한기주(10억원),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9억원), 현대 유니콘스의 임선동, KIA의 김진우, 한화 이글스의 유창식(이상 7억원) 등은 여전히 역대 계약금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거나 강렬한 임팩트만 남겼지만 꾸준히 그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 게 대부분이었다.이번에도 총 1280명의 지원자 중 취업에 성공한 건 110명에 불과했다. 취업률은 고작 8.5%다. 수없이 반복된 좌절의 역사였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 신화를 이룬 선배들의 사례는 위안을 안겨준다.방출의 아픔을 딛고 KBO의 살아 있는 전설로 활약 중인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프로와 정식 계약을 이루지 못했지만 과거 신고 선수, 연습생 등으로 불리기도 했던 육성 선수로서 프로야구의 한 획을 긋는 선수로 성장한 신화적인 선수들도 존재한다.장종훈이 가장 대표적이다. 깡마른 체격으로 정식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빙그레 이글스에 연습생으로 입단해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지옥 훈련을 거쳤고 3차례의 홈런왕, 두 번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원조 '신고선수 신화'로 이름을 올렸다.이후에도 많은 선수들이 그 뒤를 따랐다. 아마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고도 신인드래프트에서 고개를 숙인 김현수(KT)는 두산에 신고 선수...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