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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하나금융그룹)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겠다”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하나금융그룹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17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공모전 ‘제4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을 열었다. 함영주 회장은 시상식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에게 그림이란 행복한 일상을 캔버스에 담아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낌없는 응원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 아트버스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에서의 인턴십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자유 주제로 진행된 제4회 하나 아트버스 미술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약 2개월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았다. 전년 공모전 참여자의 1.5배에 달하는 877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출품된 작품들은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성인 부문 21명과 아동·청소년 부문 9명 등 총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106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특히 성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인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인부문 대상은 ‘ZOO’라는 작품의 조태성 작가가 수상했다. 고유한 패턴과 색채를 가진 동물들을 ‘ZOO’라는 문자로 형상화한 예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단순한 동물 묘사를 넘어 동물을 시각적 언어로 흥미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은 ‘행복한 박물관’의 이재형 작가가 수상했다. 정교하고 섬세한 묘사를 통해 작가가 상상하는 사랑의 대상을 직설적으로 그려내며 이재형 작가만의 ‘행복한 박물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4월 29일부터 5월 24일까지 을지로3가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의 복합문화공간이자 개방형수장고인 H.art1(하트원)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특별 전시 기간에는 하나금융그룹 소속 장애인 아트크루인 ‘하나 아트크루’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작품은 5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ART BUSAN 2025’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표현한 작품 속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수상작을 활용한 4종의 아트굿즈도 선보인다. 아울러 전시회장에 1회 2000원씩 카드결제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부금은 발달장애 예술가 활동 지원금으로 쓰인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발달장애 및 취약계층 취업 지원 △장애인의 건강한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장애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 지원’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마라톤 캠페인 ‘사랑, 하나, 오티즘 레이스’ 공식 후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