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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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
정 대주교는 31일 발표한 위로 서한을 통해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이들과 삶의 터전을 잃고 큰 두려움과 슬픔을 느꼈을 미얀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주님께서 상처 입은 분들을 치유해 주시고, 무너진 삶의 자리에 다시 희망의 빛을 비춰주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영혼을 주님께서 품어주시어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교구 차원에서의 피해 복구 지원도 약속했다. 정 대주교는 “예상치 못한 재해로 미얀마 국민들이 느끼고 있을 깊은 상실감에 우리 교회도 동반하며 함께하고자 한다”며 “작은 손길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우리 교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다”면서 “계속되는 여진과 구조장비 부족 등으로 인한 구조작업의 난항 속에도 수색·구조에 힘쓰고 있는 많은 국제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님 부활 대축일인 4월 20일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미얀마를 위한 특별 헌금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4월 6일(사순 제5주일)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특별헌금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미얀마를 위한 긴급구호기금 10만 달러(약 1억 4700만원)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고,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하는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 구호 모금’을 통해 추가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바보의나눔은 긴급구호기금 1억원을 한국카리타스인터네셔널을 통해 미얀마 현지에 전달한다. 바보의나눔은 추후 모금을 통해 추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