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역대급 외인 투수’… 106구에도 교체 거부 ‘3구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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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팀승리 이끌어… ‘5승 무패’ 다승 공동1위 올라
KIA 김선빈 결승타, LG에 2연승… 삼성, 디아즈 2홈런 ‘5연승 행진’

프로야구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가 27일 KT와의 안방경기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타자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폰세의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에 4-3으로 승리했다. 한화 제공

프로야구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가 27일 KT와의 안방경기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 타자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폰세의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에 4-3으로 승리했다. 한화 제공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한화전. 안방팀 한화가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선 선발투수 폰세를 향해 교체 의사를 묻는 손짓을 했다. 폰세의 투구 수가 이미 106개였기 때문이다.

폰세는 가볍게, 하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어진 배정대와의 승부. 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폰세는 공 3개를 모두 패스트볼로 던졌다. 각각 시속 152km, 153km, 154km가 찍혔다. 간단히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폰세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온몸으로 포효했다.

한화는 이날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폰세의 호투 속에 4-3으로 승리하며 3위(17승 13패·승률 567) 자리를 지켰다.

폰세는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이다. 폰세는 또 9일 잠실 두산전 6회부터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2.31)에서 1점대(1.96)로 낮췄다.

이번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7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를 기록하며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탈삼진도 5개를 추가하며 61개로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폰세는 이날 1회초 2사 2루 로하스 타석에서 투구 중 넘어지며 보크를 범했다. 또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지난 두 번의 등판에 비해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끝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초와 6회초엔 각각 문상철과 로하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 타선은 2회말 이도윤과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7회말에는 선두 타자 이진영의 2루타 이후 심우준의 3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났다. 이진영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한화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3점을 내준 뒤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김범수가 대타 장준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KIA는 광주 경기에서 에이스 네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7회말 터진 김선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3-2로 꺾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은 NC와의 안방경기에서 2홈런을 친 외국인 선수 디아즈의 방망이를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만 5개의 홈런을 몰아 친 디아즈(11개)는 KIA 위즈덤과 한화 노시환(이상 9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연승을 달린 2위 삼성은 선두 LG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롯데를 13-4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고, 최하위 키움은 상대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내며 SSG에 7-3으로 승리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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