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 독일)이 올보르(Aalborg Håndbold 덴마크)를 꺾고 2024/25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를 거뒀다.
베를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Max-Schmeling-Halle에서 열린 경기에서 올보르를 37-29로 제압하며 2차전을 앞두고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Gidsel Mathias)이 11골, 팀 프라이회퍼(Freihöfer Tim)가 9골, 미야일로 마르셰니치(Marsenic Mijajlo)가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데얀 밀로사블리예프(Milosavljev Dejan)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보르는 매즈 혹서 한고르(Hoxer Hangaard Mads)가 7골, 알렉스 블라(Vlah Aleks)와 크리스티안 뵈른센(Bjørnsen Kristian)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니클라스 린단 야콥센(Landin Jacobsen Niklas)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베를린은 공격 실수로 흔들렸다. 팀 프라이회퍼와 마티아스 기젤의 득점에 의존했고, 올보르 골키퍼 니클라스 란딘은 전반 19분까지 13-7, 6차례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6골 차 리드를 이끌었다.
베를린은 라세 루드비히의 연속 선방을 계기로 반격에 나섰고,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전반을 14-15 한 골 차로 마쳤다.
후반전은 베를린의 흐름이었다. 마티아스 기젤이 3연속 득점을 주도하며 초반 흐름을 이끌더니 18-17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공격을 이끌며 총 11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젤은 특유의 스핀슛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MVP로 선정됐다.
역전에 성공한 베를린은 22-13, 3골 차까지 달아나더니 꾸준히 2, 3골 차로 앞섰다. 베를린은 미야일로 마르세니치의 퇴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보르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32-26까지 격차를 벌렸다.
베를린은 막판에도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격차를 벌리더니 최종 스코어 37-29로 홈 승리를 완성했다.
마티아스 기젤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초반에 많은 슛을 놓쳤지만, 팀이 잘 회복했다.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과가 알보르에게는 다소 불공평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를린의 야론 지베르트(Jaron Siewert) 감독은 “올보르에서의 2차전은 큰 정신적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 같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쾰른에서 열리는 FINAL4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