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 및 사령탑은 모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22일 펼쳐지는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먼저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맞붙는 한화-KT위즈는 각각 폰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손을 잡은 폰세는 위력적인 강속구와 더불어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성적은 통산 20경기(선발 5경기·55.1이닝) 출전에 1승 7패 48탈삼진 평균자책점 5.86이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2024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했다. NPB 통산 39경기(202이닝)에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말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의 조건에 한화와 손잡은 폰세는 호주 멜버른, 일본 오키나와 등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최근 진행된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00(9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결국 류현진을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컨디션을 봤을 때 개막전에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적지 않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 아끼기 위해 세 번째로 돌리려 한다”고 류현진 대신 폰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헤이수스를 내세운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해당 시즌 30경기(171.1이닝)에 출전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거뒀다.
한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나는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는 각각 로건 앨런, 제임스 네일을 출격시킨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격돌하는 키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케니 로젠버그,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잠실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찰리 반즈, 요니 치리노스를 앞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이는 두산 베어스, SSG는 콜 어빈, 드류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