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선수 영입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 골프단들이 2025시즌 개막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번 시즌 ‘최강팀’으로 도약하려는 골프단들의 핵심 전력과 달라진 분위기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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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골프단 소속 조혜지와 이동은, 이윤서가 2025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SBI골프단) |
‘폭풍 성장’ 이동은에 신인 조혜지, 그리고 유망주 이윤서까지….
SBI골프단은 2025시즌 투어 2년 차 이동은에 조혜지, 이윤서가 합류해 한층 무게감 있는 ‘영파워’를 완성했다.
2018년 골프단을 창단한 SBI는 김아림, 이소미 등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유망주를 발굴해 ‘작지만 강한 팀’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이동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는 평균 나이 19.3세의 젊은 팀으로 개편했다. 투어 2년 차가 된 이동은(21)에 19세 신인 조혜지, 2007년생 아마추어 유망주 이윤서가 팀에 합류했다.
SBI골프단이 계속해서 유망주 발굴에 성공한 원동력은 선수를 보는 남다른 안목이다. 현재의 기량으로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성장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멀리 내다보고 지원한 효과다.
올해도 기대감이 크다. 투어 2년 차를 맞는 이동은은 한층 더 성숙해져 올해 KLPGA 투어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동은은 지난해 SBI골프단을 홀로 지키며 외로운 투어 활동을 했다. 그러나 장타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이동은은 혼자 3~4명 몫을 하며 SBI골프단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아쉽게도 목표 중 하나였던 신인상을 받지 못했으나,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2년 차로 경험이 더해진 만큼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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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골프단 이동은. (사진=SBI골프단) |
루키 조혜지 합류…유망주 이윤서 성장 기대
조혜지는 SBI저축은행이 고심 끝에 영입한 유망주다. 175cm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시원한 장타와 공격적인 아이언샷이 강점인 조혜지는 지난해 9월 프로로 전향해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을 15위로 통과해 올해 루키 시즌을 앞두고 있다.
조혜지는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나 상비군으로 활동하지 못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했지만, SBI골프단은 그의 잠재력을 인정해 후원자로 나섰다. 조혜지는 지난해 7월 열린 KLPGA 회장배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청소년부에서 준우승했고, KLPGA 점프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뒤 정규투어 입성까지 초고속 성장했다.
SBI골프단은 2년 전 이동은을 발굴하고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정규 투어에 입성한 이동은은 지난해 8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24위, 대상 포인트 19위, 신인상 2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조혜지가 이동은의 바통을 이어받기를 기대한다.
SBI골프단은 “조혜지 선수는 꾸준하게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된다”며 “올해 조혜지 선수가 국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만 18세의 이윤서는 프로 데뷔를 앞둔 아마추어 유망주다. 2021년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출전해 컷을 통과하면서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 중인 이윤서는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드라이버샷을 280야드 이상 날리는 초장타자다. 여기에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을 더해 프로 무대에서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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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사진=SBI골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