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키움에 7-5 역전승…문현빈 결승 홈런 쾅
한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10연승 휘파람
문현빈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문현빈의 홈런 1개는 순도가 높았다. 4-4 동점이던 9회초 2사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현빈의 홈런포로 리드를 가져간 한화는 9회 2점을 더 추가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9회말 한 점을 허용했으나 7-5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경기 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역전해 줘서 승리한 경기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문현빈은 “상대 투수의 주무기가 직구인 것 같아서 노리고 들어갔는데 포크볼이 왔다. 실투성인 공이 방망이에 운 좋게 맞았다. 방망이 끝에 맞아서 안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넘어가서 안도했고 기뻤다”며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봤다.
3점 차로 앞선 한화는 9회말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마무리 김서현을 내세웠다. 김서현은 1사 이후 이주형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후속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임병욱을 각각 삼진, 뜬공으로 처리해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12번째 세이브도 적립했다.문현빈은 “(김)서현이가 잘 막고 있어서 9회 점수만 내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득점이 나왔다”고 웃었다.이날 승리로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10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이에 문현빈은 “부담감보다는 계속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다. 점수를 주더라도 선배님들이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셨고, 분위기도 끌어올려 주셔서 10연승을 할 수 있었다”며 “들뜨지 않고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연승에 도달한 한화는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비로 인해 취소돼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지를 묻는 말에 문현빈은 “가을야구는 무조건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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