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한국과 베트남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이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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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왼쪽)과 레 만 홍 베트남 국가에너지산업공사(PVN) 회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가운데 오른쪽) 및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가운데 왼쪽) 등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원전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
13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과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사흘간 양국 간 원전 분야 파트너십 강화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앞서 중단했던 원전 개발 계획을 재개했다. 올해 수립한 계획에 따르면 2035년까지 총 4기의 원전을 가동한다는 계획 아래 러시아 로사톰을 비롯한 사업자를 물색 중이다.
한전도 이번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다. K-원전은 국내에서의 원전 약 30기 건설·운영 경험을 토대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개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체코 원전 2개호기 건설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베트남 국빈 방문단 방한 첫 날인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베트남 원전 사업자인 국가에너지산업공사(PVN)와 원전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PVN이 외국 기업과 맺은 첫 MOU다. 한전은 PVN과의 공동 실무그룹 구성과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원전 운영 전문인력 양성을 돕기로 했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에도 레 만 홍 PVN 회장과 면담하고 한전의 원전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양사 간 실무채널을 가동키로 했다. 같은 날 오후 열린 또 럼 서기장과 15개 국내기업 간담회에도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또 13일엔 레 만 홍 회장을 비롯한 PVN 경영진 18명을 경남 울산의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로 초청해 한국형 원전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사업 역량을 갖춘 한전은 베트남 원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베트남 원전 협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요청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