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부천 등 공공분양 본청약
푸르지오·e편한세상 브랜드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저렴
시세차익 최대 3억원에 달해
전매제한 3년, 실거주 3년 의무
5월 연휴 직후부터 3기 신도시에서 공공분양 물량이 줄줄이 풀려 청약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주택 공급난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민간 단지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물량이 대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의 주택 브랜드가 적용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물량이 포함되기도 했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하남교산 공공택지지구(지구) A2블록에 조성되는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오는 7일부터 일반분양 된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어 푸르지오 브랜드가 사용됐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1115가구 규모다. 오는 7일에 186가구가 특별공급, 8~9일에는 201가구가 일반공급 된다. 특공 결과에 따라 일반공급 가구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한 지역인 만큼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포기율이 낮아 주목된다. LH가 지난달 사전청약 당첨자 866명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실시한 결과 728명이 응했다. 분양 포기자가 138명으로 포기율이 16%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고양창릉A4·S5·6블록(27%), 인천계양 A3블록(45%)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전용 59㎡ 분양가는 타입·층별로 최저 5억 3657만원에서 최고 5억 7167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신축 시세와 비교하면 3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로 인해 실거주 의무 3년과 전매 제한 3년(당첨일 기준)이 적용된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이 도보권이라 강남 접근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이달 부천대장 지구에 조성되는 4개 블록(A5·6·7·8)에 대한 본청약도 이뤄진다. 우선 A5·6블록에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이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동, 1640가구(A5블록 952가구, A6블록 688가구) 규모다. 이 중 A5블록 638가구와 A6블록 461가구를 합한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공분양 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한부모가족 등이 청약 대상이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은 사전청약 당첨자, 14일부터 이틀간은 일반청약 수요자를 대상으로 각각 청약이 이뤄진다. 분양가는 단지·타입·동·층별로 다양하게 책정됐다. 전용 46㎡ 분양가는 4억원 초반대, 전용 55㎡는 4억원 후반~5억원 초반 수준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이자 부담이 낮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정책 대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LH는 이달 19일부턴 부천대장 A7·8블록에 대한 본청약에도 돌입한다. 두 블록에서 15층 높이, 36개동, 총 865가구가 공공분양 된다. 사전청약 물량(673가구)을 제외하면 19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모든 가구가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타입·층별로 4억2280만원~5억2458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4억 2886만원~4억 3551만원)보다 많게는 1억원 가까이 올랐다.
LH는 부천대장 지구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대한항공 R&D센터를 유치하기도 했다. 약 6만 6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 센터는 미래 무인기, UAM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R&D 연구시설이다.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원 규모로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남양주 왕숙에 조성되는 6개 블록에서 약 3000가구가 공공분양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