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PICK]
하고하우스가 투자한 ‘드파운드’
해외서 인기 끌며 매출 400억 넘어
드파운드는 정은정, 조현수 공동대표가 2016년 창업한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드파운드의 초기 자금은 500만 원 남짓, 처음 선보인 제품은 ‘돈 주고 안 산다’는 인식이 강한 에코백이었지만 퀄리티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년 8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13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해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으며 2023년 3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제품 카테고리도 에코백 등 일상템에서 의류로 확장하며 고객층을 넓혔습니다. 드파운드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고객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한국 온라인 쇼핑이 익숙하지 않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에코백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사무실을 찾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 대표는 “에어컨도 없는 열악한 공간이었지만, 하루 평균 2∼3팀, 많게는 5∼6팀의 외국인들이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드파운드는 외국인 고객들의 사무실 방문을 계기로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했고, 현재 서울 경기 대구 울산 부산 전북 등에서 총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해외 고객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드파운드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구매 비중이 2023년 40%에서 지난해 60%로, 한남 쇼룸은 2023년 65%에서 지난해 84%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3월과 6월엔 일본 나고야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두 대표는 브랜드 성공 요인으로 품질과 마케팅을 꼽았습니다. 품질에 작은 오류가 발견되면 전량 폐기할 만큼 공을 들였습니다. 상품 설명창에 단순히 제품만 강조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에코백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배치해 촬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의 카페를 방문하는 게 유행할 당시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카페에서 에코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노출하는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두 대표는 “과거엔 국가별 스타일에 맞는 디자인이 인기였다면 K패션이 부상하면서 한국인이 입는 스타일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한철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감성을 담는’ 드파운드만의 스타일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오래가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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