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으면 이건 꼭 해야죠"…외국인들 푹 빠지더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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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1 08:43 수정2025.09.11 08:43

 한국신과 경복궁 탈환작전.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신과 경복궁 탈환작전. 사진=한국관광공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방식이 한국인의 일상을 그대로 즐기려는 '데일리 케이션' 형태로 바뀌면서 소비 패턴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형 놀이 가운데 '이색체험'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색 체험에 대한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방탈출카페 소비 성장률은 141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자오락실(547.6%), PC방(81.5%), 노래방(54.8%) 순으로 단순 오락 공간을 넘어 한국인의 여가를 그대로 체험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포착해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방탈출을 중심으로 스토리 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 ‘K-퀘스트 투어’ 형태로 선보인다.

경주 '잔상일지'. 사진=한국관광공사

경주 '잔상일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우선 한국인의 놀이문화로만 여겼던 방탈출을 관광콘텐츠로 전환하기 위해 국내 유명 방탈출 기업 △키이스케이프 △에픽로그 협동조합 △사이시옷 등과 함께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스토리라인을 제공해 외국인도 쉽게 이해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는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굿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K-퀘스트 투어는 잊혀진 기억을 복구하고 단서를 찾아내는 '어서오세요 메모리컴퍼니 고객만족센터입니다.',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야외 방탈출 게임 '한국신과 경복궁 탈환작전' 등이 서울에서 진행된다.

또한 시간여행자가 되어 신라의 유적지에서 발생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잔상일지', 마법학교 신입생이 되어 사라진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서는 경주 코오롱호텔 탐험형 콘텐츠 '사라진 시계' 등은 경주에서 진행되고, 'K-컬처 수비대'라는 서사에 따라 참가자가 전시장 곳곳을 탐색하는 정크아트 미술관 스탬프 투어 'Mission Code Fe01.'은 울산에서 진행된다.

곽재연 한류콘텐츠팀 팀장은 "올해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인의 일상문화를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관광모델을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문화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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