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태형, '베토벤 프로젝트' 개시...비창과 열정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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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는 악보 안에 담긴 작곡가의 삶을 음악으로 되살려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러한 과정을 재현하기 위해 금호문화재단은 새 공연 시리즈인 ‘위대한 작곡가’를 선보이고 있다. 이 재단은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오는 25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공연한다”고 9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 사진출처. 금호문화재단. ⓒ Kyutai Shim

피아니스트 김태형. / 사진출처. 금호문화재단. ⓒ Kyutai Shim

이번 공연은 김태형이 ‘베토벤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2027년까지 매년 선보일 공연 중 하나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는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들을 통해 베토벤의 음악적 족적을 따라간다.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하마마쓰, 롱 티보 등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포르투 국제 콩쿠르, 인터라켄 클래식스 콩쿠르, 프랑스 그랑프리 아니마토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클래식 음악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음악가다.

김태형은 그간 다채로운 음색, 감각적인 연주를 살려 세밀한 서사를 가진 소품곡들을 자주 연주해왔다. 이번 공연에선 깊이감 있는 베토벤의 피아노 곡들을 통해 힘이 넘치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2013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트리오 가온이란 소악단을 결성해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음악으로 소통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을뿐 아니라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시리즈 진행자로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25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선보일 공연의 포스터. / 자료출처. 금호문화재단.

오는 25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선보일 공연의 포스터. / 자료출처. 금호문화재단.

이번 공연에선 피아노를 위한 론도 다장조(Op. 51/1)로 서막을 연다. 이어 소나타 19번, 소나타 8번 ‘비창’ 등을 선보인다. 공연 2부에선 안단테 파보리, 소나타 23번 ‘열정’ 등을 연주한다. 금호문화재단은 이 공연에 대해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심도 깊은 해석과 탁월한 표현력, 입체적인 음향으로 베토벤의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는 김태형 공연을 포함해 3회가 남아 있다. 다음 달 16일 바이올리니스트 듀오인 김동현과 이수빈이, 올 12월 4일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각각 공연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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