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시장 올해 첫 역성장 우려…’접는 아이폰’으로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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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2.9% 성장…올해 4% 역성장 전망
내년도 시장 재편 전 과도기…폴더블 아이폰 등으로 급반등 기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터오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6’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서울=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터오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6’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서울=뉴시스]
폴더블폰의 등장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에도 폴더블폰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흔들리기 시작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내년에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격이 예고된 만큼 올해 역성장 이후 급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도 함께 제기됐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많은 폴더블폰 브랜드들은 두자릿수~세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53%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이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다소 부진했고, 거대 중국업체 중 하나인 오포의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33% 감소하고 오포는 72% 감소하면서 주요 브랜드 중 ‘유이하게’ 성장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폴더블폰 시장이 지난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이 4% 가량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확대를 이끌 명확한 시그널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첫 역성장이 폴더블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에 앞서 시장이 재편되는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카운터포인트가 공개한 연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전망 그래프를 보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규모는 올해 소폭 감소한 이후 내년에는 1.5배 가량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내년도 폴더블폰 출하량 확대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는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과 클림셸(조개껍질 모양)형 폴더블폰 제품 출시 확대가 언급됐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올 연말 본격 양산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말께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첫 폴더블 아이폰은 플립형 모델이 아닌 책처럼 접는 폴드형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폴더블 아이폰은 그간 타사 폴더블폰 제품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화면 주름, 내구성 등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에 ‘액체 금속 힌지’를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내구성과 화면 주름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액체 금속 힌지 기술이 적용되면 기기를 펼쳤을 때 내부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평평하게 펴져 주름 자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폴더블 아이폰에는 전력 소비 및 발열 줄일 수 있는 개선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가 탑재돼 배터리 수명도 경쟁사 제품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기기를 펼쳤을 때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7.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아이폰13 미니와 비슷한 5.5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가격은 2000~2500달러(약 295만~368만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는 폴더블폰 시장에 긍정적 요소가 많지 않고, 처음으로 역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내년에는 애플의 진출과 클림셸형 제품의 증가로 활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정체된 것이 아니라 곧 변화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올해는 그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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