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D데이, 전세계 증시 숨죽여

1 day ago 1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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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미국 등 전세계 시장이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선전 포고를 앞두고 숨죽이고 있다. 금융위기와 팬데믹 이후 최악의 불확실성 속에서 월가는 2일(현지시간)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아시아 증시는 도쿄 증시의 니케이225지수가 0.2% 반등했으나 서울의 코스피는 0.6% 하락하고 홍콩 항셍지수는 0.02% 떨어졌다.

유럽의 스톡스600지수는 0.7% 하락으로 출발했다.

미국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움직이고 있다. S&P500 선물은 0.3%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도 0.4%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채권 강세가 지속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초 이후 최저치인 4.17% 선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금은 유럽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내린 3,12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옵션 시장의 거래자들은 2일 S&P 500 지수가 하루중 약 1.3%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미국 주식 시장 폐장 시간인 오후 4시(한국시간 새벽 5시) 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관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기에는 국가별 정률 관세를 적용하는 관세 시스템과 보다 맞춤화된 상호 계획이 포함된다. 백악관은 관세가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이후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 날 상호 관세 발표 후에도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무역 상대국간의 길고 갈등이 많은 협상이 기업 이익에 압박을 주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예상으로 시장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랙록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 인 헬렌 주얼은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어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에도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이 시장에 그대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크레셋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 잭 애블린은 "금융 위기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의 불확실성 속에서는 주식·채권 이외에 자산 배분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금주 월요일 2주만에 최고치인 24.80까지 올랐다가 전 날 22.77을 기록하고 있다. 포토맥 리버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스핀델은 “시장이 숨을 참고 있는 것 같다”며 공포지수가 30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높은 위험 회피 수준을 나타낸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관세 계획 발표의) 악마는 디테일에 있을 것이지만 아무도 디테일을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주가 지수가 수정 영역 범위의 바닥에 있어 급격한 반등도, 무서운 붕괴도 다 가능한 불안정한 지점에 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기업, 소비자,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세계 무역 전쟁에서의 무역 장벽의 규모와 범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는 대로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가 발효될 것이고,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4월 3일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관세 외에도 트럼프 정부는 한 달 전에 발효된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계속할 지 여부도 밝혀야 한다. 3월초 트럼프 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을 준수하는 자동차 및 기타 제품은 4월 2일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었다.

이밖에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25%의 소위 2차 관세도 이 날부터 발효된다.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3일부터 발효되고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5월 3일부터 시행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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