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넘어섰다" 불티나게 팔리더니…주가도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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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내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크보(KBO)빵을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내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크보(KBO)빵을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빵’의 2022년 흥행을 재연하면서 SPC삼립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된다.

25일 SPC삼립에 따르면 크보빵은 출시 3일 만인 지난 22일 누적 판매량이 100만봉을 넘어섰다.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이나 ‘국진이빵’ 등을 넘어선 기록이다.

크보빵은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의 특징을 담아 빵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롯데자이언츠는 모그룹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크보빵 봉지 안엔 9개 구단별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등 사진이 담긴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이 215종 중 하나가 무작위(랜덤)로 들어있다.

SPC삼립의 '크보빵' 라인업/ SPC삼립 제공

SPC삼립의 '크보빵' 라인업/ SPC삼립 제공

그러자 야구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선수 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앞다퉈 크보빵 구매에 나섰다. SNS와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엔 띠부씰을 교환·판매하겠다는 글이 쏟아졌다.

식품업계에서는 크보빵 구매 열기가 야구 시즌 내내 이어질 경우 SPC삼립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2022년 2월 출시됐던 포켓몬빵의 경우 1020세대를 중심으로 띠부씰 수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분기 최대 4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SPC삼립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35.2% 증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켓몬빵과 달리 크보빵 주 소비층은 구매력이 더 큰 2030세대”라며 “빵 가격도 개당 1900원으로 일반 양산빵보다 높아 마진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C삼립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은 6.99%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8.08% 급등했다.

SPC삼립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캡쳐

SPC삼립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캡쳐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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