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車관세로 세계 10대 기업 연간 75조원 추가비용”

3 days ago 6

노무라증권, 10개 자동차 업체 추가 비용 계산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8조 원 규모가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된 상황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5.03.12 뉴시스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을 살리겠다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 약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8조 원 규모가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된 상황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5.03.12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10대 완성차 업체의 추가 비용이 연간 510억달러(약 75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스 오닌도 노무라증권 리서치 애널리스트가 미국·일본·유럽·한국 등 주요 10개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각 기업의 추가 비용을 예측한 결과, 이들 기업이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연간 약 51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증권은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일률 부과하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상황을 가정해 추가 비용을 계산했다.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로 인한 피해가 약 280억달러(약 41조1800억원)로 가장 컸다.

멕시코산 수입 비중이 큰 제너럴모터스(GM)의 추가 비용이 약 133억달러(약 19조5600억원)로 가장 커 영업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찬가지로 멕시코산 수입 비중이 큰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도 영업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닛케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미 3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대미 투자가 관세 감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도 짚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4일(현지 시간)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현재 연 70만대에서 120만대로 약 70%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26일(현지 시간)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공급망에서 흡수하지 못할 경우, 신차 1대당 판매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콕스오토모티브는 같은 날 미국의 2025년 신차 판매량 전망을 156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연초 예상치보다 4%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25년의 신차 판매 대수 예측을 1560만대로 연초 상정으로부터 4% 인하했다.

조나단 스모크 콕스오토모티브 수석 연구원은 “관세에 따른 무역 변화는 북미 자동차 생산에 큰 혼란을 주어 경제의 대폭적인 침체로 이어진다”며 “최악의 사태로 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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