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첫 홈런 더비 우승’ 랄리, ‘2.44cm가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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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0.08피트(약 2.44cm)가 낳은 기적’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칼 랄리(29,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1라운드의 0.08피트 덕이었다.

랄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했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랄리와 함께 홈런 더비에 출전한 선수는 제임스 우드, 브렌트 루커, 바이런 벅스턴, 주니어 카미네로, 재즈 치좀 주니어, 오닐 크루즈, 맷 올슨.

이날 랄리는 1라운드에서 17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는 루커와 함께 공동 4위. 21개의 카미네로와 크루즈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20개를 때린 벅스턴이 3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칫 전반기 38홈런을 때린 랄리가 1라운드에서 탈락할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단 0.08피트의 차이가 랄리를 2라운드에 올려보냈다.

규정상 홈런 개수가 동률일 때 더 긴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가 2라운드에 진출하는 것. 랄리 470.61피트, 루커 470.53피트. 단 0.08피트 차이에 불과했다.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공 반개도 되지 않는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한 랄리는 19홈런으로 13개에 그친 크루즈를 제치고 결승전에 나섰다. 1라운드와는 달리 큰 격차.

결승전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랄리는 특유의 장타력으로 18홈런을 기록했고, 초반 놀라운 기세로 대포를 날리던 카미네로는 15개에 그쳤다. 랄리의 우승 확정.

칼 랄리.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칼 랄리.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즉 랄리는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0.08인치의 아주 미세한 차이가 랄리에게 홈런 더비 우승을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랄리는 지난 1985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홈런 더비가 도입된 이래 첫 번째 포수 우승자가 됐다.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칼 랄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랄리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5 올스타전 본경기에 아메리칸리그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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