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인 투수들의 기량 확인에 나섰다. 1라운드 신인 김동현에 이어 2라운드에 지명된 박건우가 차례로 콜업돼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KT 위즈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KT 위즈 신인 박건우(19)가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박건우의 콜업은 데뷔 후 처음이다. 박건우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KT의 육성 프로그램 ‘빅또리 투어’에 참여해 1군 선수단과 동행해 왔다. 그는 “빅또리 투어를 하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느꼈다. 어떻게든 1군에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콜업에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박건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9순위로 입단한 우완 기대주다. KT는 박건우가 입단한 뒤, 프로 선수에 맞는 컨디션을 갖추도록 체력과 기술 훈련, 식단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최근 야구에 대한 집중도와 컨디션이 많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19일 퓨처스(2군)리그 사직 롯데전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잠재력을 뽐냈다.
KT 신인 박건우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데뷔 후 처음 콜업된 뒤 웃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는 이달 들어 신인들의 기량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고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우완 기대주 김동현(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콜업됐다. 올 시즌 10개 구단의 1라운드 신인 중에는 콜업이 가장 늦었다. 그만큼 퓨처스리그에서 준비가 탄탄히 이뤄졌다. 홍성용 KT 퓨처스 투수코치와 투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김동현은 “오랫동안 갈고닦으며 기다린 만큼 제 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동현은 KT의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20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구원등판해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시속 140㎞에 가까운 포크볼로 1이닝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강철 KT 감독도 “데뷔전인데도 좋은 공을 던졌다. 내년에는 더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건우의 차례다. 그는 “처음으로 1군에 등록돼 설레고 긴장되지만, 콜업된 데만 안주하지 않고 많은 걸 배우고 싶다. 신인답게 패기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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