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를 따르기보다 지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게 더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퀀트 투자의 대가 주세페 팔레올로고 발야스니애셋매니지먼트 글로벌 퀀트연구 책임자(사진)의 지론이다. 그는 최근 화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팔레올로고 책임자는 이탈리아 명문 로마사피엔자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통계학 석사 및 경영공학 박사를 취득한 과학자다. IBM에서 9년간 근무한 그는 금융공학 분야로 전향했다. 세계 4대 멀티스트래티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발야스니에서 퀀트 연구를 이끌고 있다. 퀀트 투자는 수학, 통계학, 프로그래밍 등 계량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 리벨리온리서치가 수여한 ‘올해의 퀀트상’을 받았고, 저서 <퀀트 투자의 기초>는 지난 9월 한국어판으로 출간됐다.
팔레올로고 책임자가 말하는 퀀트 투자의 핵심은 ‘상대 가치’다. 그는 “지수의 흐름에 올라타면 자신을 훌륭한 투자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상 시장과 똑같은 리스크를 떠안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기업과 시장 지수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면 훨씬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추상적인 회사의 가치를 살피기보다 동종 기업이나 시장 대표 포트폴리오와의 상대 가치를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레올로고 책임자는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에서 근무한 동료 석학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 퇴직연금 자산까지 털어 투자했지만 손실을 본 사례를 언급하며 “똑똑한 사람도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이 불러온 퀀트 투자 혁신에 대해 그는 “초단타 매매와 시스템 기반 투자는 머신러닝과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적용하기에 좋은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AI가 투자자에게 데이터 접근성을 ‘민주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8 hours ago
1
![수능 끝났다…이제 '진짜 배당주'의 시간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01.42205901.1.jpg)








!["AI로 한달만에 게임 개발"…아폴로스튜디오, 시드투자 유치 [고은이의 VC 투자노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01.42112865.1.jpg)
![[단독] 동해심해가스전 2차 시추 ‘청신호’...우선협상대상자로 BP 잠정 선정](https://pimg.mk.co.kr/news/cms/202510/20/news-p.v1.20251020.b5f031217f1e4278b195301c32351064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