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급등세 따라 잡기 위해
증권사 기존 이익추정치 탈피
밸류에이션 지표 변경해 대응
하이닉스·롯데에너지머티 등
PER방식 적용해 목표가 껑충
해외시장 밸류에이션 적용도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증권사들은 종목 목표주가도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다.
과거엔 목표주가를 올리는 방법에 흔히 이익추정치를 상향하는 방법이 쓰였는데, 최근에는 밸류에이션 지표(멀티플)를 바꾸면서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는 증권사가 등장하고 있다. 기존처럼 이익이나 멀티플을 상향하는 방식으로는 계속 상승하는 종목 주가를 따라갈 수 없을뿐더러 해당 기업의 구조적 이익 창출력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선 밸류에이션 잣대 자체를 바꿔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세가 독보적인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업종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목표주가가 크게 올라간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익추정치나 2027년 이후 이익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나온 80만원대 이상의 목표주가는 대부분 밸류에이션 방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기존 주가순자산비율(PBR) 3배 수준으로 목표주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는 SK하이닉스의 빠른 목표주가 상승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산출을 PBR 대신 주가수익비율(PER)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10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빠른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구조적인 메모리 사이클에선 PER이 더 적당한 배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이 방식을 활용해 강세장에선 85만원의 주가도 가능하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1만원으로 잡으면서 향후엔 PBR이 아니라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주력 영업 기반의 변화를 반영한 밸류에이션 잣대가 바뀌면서 목표주가가 크게 뛰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화학 업종으로 묶여 PBR이 0.5배 수준인 극심한 저평가 종목이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발표 후 2차전지용 동박 생산라인을 AI용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크게 높였다. SK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 배수를 AI 기판 기업 PER 19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기존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감안해 해외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엔 해외 업체 평균과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통해 목표주가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
SK증권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의 PER을 해외 소재 업종의 평균인 1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역시 SK하이닉스를 마이크론과 동일한 PBR을 사용해 목표주가를 86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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