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5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총책 UAE서 송환…중학생까지 범행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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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5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총책 UAE서 송환…중학생까지 범행 가담

송환 당시 상황. 경기북부경찰청

송환 당시 상황. 경기북부경찰청

판돈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해외로 도피했던 총책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내로 송환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공간 개설과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를 거점으로 스포츠토토와 사다리게임 등 다수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총 5000억원대 판돈을 굴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국제 공조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자금세탁이 용이한 해외에 조직 거점을 두는 한편, 국내에도 사무실을 운영하며 광고와 회원 모집, 자금세탁 등을 체계적으로 분담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청소년들을 모집책으로 끌어들여 또래 친구들을 회원으로 유인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확장했다.

모집책이 된 청소년들은 신규 회원을 유치할 때마다 수익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모집책 3명이 수백 명의 회원을 모집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조직원 35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면서 조직을 사실상 와해했지만, 총책 A씨는 UAE로 도피해 수사망을 피해왔다.

이후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하고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UAE 당국과 공조를 이어갔다. A씨는 지난해 6월 UAE 현지에서 검거됐으며, 석방과 재검거 절차를 거쳐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범죄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에 도피 중인 공범들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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